[비즈니스포스트] HMM은 브라질의 광산기업 발레와 4300억 원 규모의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6년부터 2036년까지로, 회사는 선박 5척을 투입해 발레가 채굴한 철광석을 운송한다.
▲ HMM이 브라질 광산기업 발레와 철광석 장기 운송계약을 12일 체결했다. 사진은 HMM의 건화물선 '글로벌트러스트'호가 예인선에 의해 항구로 접안하는 모습. < HMM > |
앞서 HMM은 지난 5월 발레와 6360억 원 규모의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했는데, 추가 계약을 맺은 것이다.
회사 측은 “벌크선은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아 시황 변동성이 큰 컨테이너 부문의 수익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며 “발레와 같은 글로벌 대형 화주와 협력은 안정적 물동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HMM은 중장기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벌크선대를 110척(1256만DWT)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컨테이너와 벌크의 사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추진하고, 신사업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
HMM은 철광석, 석탄 등을 나르는 ‘건화물선(Dry Bulk)’, 원유, 석유화학제품 등을 나르는 ‘유조선(Tanker)’, 특수 화물을 운송하는 ‘중량화물선(MPV)’, ‘LPG운반선’ 등 벌크 부문에서 다양한 선종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2023년 발주한 7척의 자동차운반선 가운데 첫 번째 선박을 이달 초 인도 받았으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시장에 투입해 23년만에 자동차운반선 시장에 다시 진입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다목적선(MPV) 4척, 화학제품선(MR탱커) 2척 등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