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분의 26%는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금리인하에 따른 소비와 투자 확대 등 경제 성장률 제고 효과는 과거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25년 상반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분의 26%는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11일 기준금리 인하가 거시경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공개했다. 한국은행은 2024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했다.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분의 26%는 금리인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74%는 수급 상황과 규제, 시장의 매수심리 등 요인이 작용했다.
금리가 내리면서 가계대출도 늘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기준으로 보면 중·저 DSR 가계가, 연령별로는 40대에서 주택담보대출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했다.
금리인하에 따른 소비와 투자 진작 등 효과는 뚜렷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경제 주체들이 소비와 투자를 미루면서 금리 민감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6월 뒤 대내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고 금리인하의 성장 파급 시차가 2~3개 분기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금리 1%포인트 인하로 앞으로 1년 동안 국내 성장률이 0.27%포인트 높아지는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인하 효과로 2025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1%포인트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