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지주사인 LS가 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올해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LS그룹은 올해 영업환경에 우호적인 여건이 많다”며 “LS는 2017년에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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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열 LS그룹 회장. |
LS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9090억 원, 영업이익 464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0.4% 늘어나는 것이다.
LS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트럼프 정부가 미국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경우 LS그룹의 계열사인 수페리어에식스(Superior Essex)는 통신선과 권선사업에서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페리어에식스는 통신선과 권선 등에서 경쟁력을 지닌 북미 통신선시장 1위 업체로 2008년 LS그룹에 편입됐다.
LS전선, LS산전 등도 북미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수페리어에식스와 시너지를 낼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구리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LS그룹의 주요계열사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LS그룹의 주요계열사들은 전선과 전력사업 등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구리가격이 오르면 실적확대에 도움이 된다.
주요계열사별로 살펴보면 LS전선은 2017년에 고압직류송전(HVDC)사업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영업이익 87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실적추정치보다 23.9% 늘어나는 것이다.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도 베트남의 인프라 투자확대 덕에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LS산전은 2017년 한전의 송배전 투자확대에 힘입어 국내사업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며 영업이익 148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 실적추정치보다 23.5% 오르는 것이다.
LS아이앤디는 손자회사인 수페리어에식스의 실적확대 덕에 영업이익 5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실적추정치보다 21.4% 상승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LS그룹은 지난해 LS전선아시아에 이어 올해 LS오토모티브(옛 대성전기)의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LS그룹은 LS오토모티브의 상장과정에서 구주매출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