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4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연회장에서 열린 기술기업 수장 만찬에 참석해 옆자리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오픈AI가 비영리 구조를 영리기업으로 전환하려는 과정에서 캘리포니아 지역 사회와 규제당국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오픈AI가 본사를 다른 주로 이전하는 선택지까지 검토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픈AI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본사를 다른 주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했던 적이 있다.
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의 주 법무부 장관은 오픈AI가 비영리 단체법 규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며 구조 전환 계획을 조사했다.
오픈AI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뒀고 법인 등록지는 델라웨어에 있다.
캘리포니아의 주요 자선재단과 노동단체도 오픈AI가 비영리 지위를 활용해 그동안 막대한 자금을 모은 뒤 사적 이익을 추구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오픈AI가 당국 조사와 비판 여론을 피하기 위해 소재지를 옮길 가능성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오픈AI는 투자사의 요구에 맞춰 영리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오픈AI는 영리 기업으로 전환한 뒤 주식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190억 달러(약 26조4천억 원)를 투자받았다.
기업 지배구조를 바꾸지 못하면 투자금을 회수당할 수 있어 오픈AI가 본사 이전이라는 카드까지 고려한 셈이다.
오픈AI는 2015년 비영리 단체로 출범했다. 이후 오픈AI는 2019년 3월에 세운 비영리 법인 이사회가 수익에 상한선을 둔 영리 법인을 통제하도록 지배 구조를 바꿨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인공지능(AI) 연구진이 샌프란시스코에 모여 있어 오픈AI가 본사를 옮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오픈AI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캘리포니아를 떠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