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
[비즈니스포스트]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다만 울산에서는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8월20일부터 8월29일까지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5.6으로 집계됐다. 8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분양전망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가운데 주택사업을 펼치는 회원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좋음' 응답비중에서 '나쁨' 응답비중을 뺀 뒤 100을 더해 산출해 100을 기준으로 전망이 밝고 나쁨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울산의 분양전망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9월 울산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107.1로 8월보다 33.8포인트 급등했다. 전국에서 100을 넘긴 곳은 울산뿐이며 2위 서울(97.2)와도 10포인트 가량 차이가 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울산이 한미간 조선 협력으로 추진되는 ‘마스가(MASGA, 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의 최대수혜지역으로 예상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79.4로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내릴 것으로, 비수도권은 74.8로 1.1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서울은 97.2로 8.6포인트, 경기는 79.4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인천은 61.5로 15.4포인트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옥석가리기 심화로 입지 경쟁력이 떨어지는 수도권 외곽은 높은 분양가와 금리 부담에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반면 분양물량이 부족한 서울 핵심지는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한 수요가 집중돼 청약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충북은 66.7로 16.7포인트, 대전은 93.3으로 14.7포인트, 경북은 66.7로 9.6포인트, 경남은 76.9로 1.9포인트, 대구는 83.3으로 1.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광주는 64.7로 22포인트, 부산은 71.4로 15포인트, 전북은 72.7로 9.1포인트, 강원은 60으로 6.7포인트, 전남은 55.6으로 4.4포인트, 세종은 75로 3.6포인트, 제주는 68.8로 1.8포인트, 충남은 84.6으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비수도권은 매매가격지수가 20달 연속 하락한 영향이 분양시장에도 미치고 있으며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정부가 지방중심 건설투자 보강방안을 발표한 만큼 해당 정책 영향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