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이 현지시각 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5'서 '차량 내 경험의 재정의'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 LG전자 > |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차량용 웹(web)OS를 앞세워 모빌리티 공간을 소프트웨어 기반의 경험 중심 공간으로 바꿔 나가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를 이끈다.
LG전자는 현지시각 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차량 내 경험의 재정의: 왜 콘텐츠 생태계가 중요한가'라는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연사로 나선 은석현 LG전자 전장(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사용자 경험 중심의 '바퀴 달린 생활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다양한 콘텐츠 업체들과 협업을 지속 강화해 풍부하고 확장가능한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누적 2천만 대에 차량용 webOS 콘텐츠 플랫폼 공급하며 SDV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webOS만의 차별적인 강점인 풍부한 콘텐츠와 지속 확장 가능한 서비스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 두 곳을 최초로 공개했다.
첫 번째 파트너는 차량 내 게임 경험을 거실에서 즐기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엑스박스(Xbox)'다.
LG전자는 차량용 webOS 플랫폼에 '엑스박스 게임 패스' 서비스를 추가한다.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구독 고객은 내 차 안에서 '둠: 더 다크 에이지스', '포르자 호라이즌 5' 등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번 협업으로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분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 엑스박스는 전장과 콘텐츠 플랫폼 영역에서 전문성이 있는 LG전자를 통해 TV에 이어 차량용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된다.
또 자동차 실내를 업무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줌(Zoom)'과 손을 잡았다.
글로벌 화상회의 솔루션 줌을 LG전자의 차량용 webOS 플랫폼에 네이티브 앱 형태로 추가해 이동 중에도 차량 내에서 화상 회의를 진행하며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 차량 환경에 최적화된 사용자경험(UX)/사용자환경(UI)를 통해 안전규정에 따라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 영역뿐 아니라 운전자의 안전을 지키는 인캔빈 센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텔레매틱스 등 SDV 토탈 솔루션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4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GM으로부터 '혁신적인 전장부품 솔루션 공급을 통해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와 연결성을 새롭게 정의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우수 크리에이티비티 팀'으로 선정됐다.
SDV에 최적화된 다양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IVI) 솔루션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의 차량용 시스템온칩에 구글 운영체제(OS) 기반 '동시 다중 사용자(CMU)'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는 하나의 운영체제로 차량 내 여러 디스플레이에서 서로 다른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솔루션이다.
차량용 통신 모듈인 텔레매틱스를 비롯해 SDV의 필수요소인 통신 기술 분야도 선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의 발표를 토대로 한 자체 추정치에 따르면 LG전자는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