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구글이 위성 사진 속 보안 시설을 가림 처리하라는 정부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크리스 터너 구글 대외협력 정책지식 및 정보 부사장은 이날 서울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글은 지도 데이터 반출 신청과 관련 그간 제기됐던 우려 등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력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 9일 구글이 정부 요구에 따라 위성 사진의 보안 시설을 가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위키백과>
그는 “위성 이미지 속 보안 시설을 가림 처리하는 것에 더해 한국 영역의 좌표 정보를 구글 지도의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보이지 않도록 조치하라는 한국 정부의 요구 사항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구글은 2011년과 2016년에 정부에 고정밀 지도 반출을 요청했으나, 보안상의 이유로 허가를 받지 못했다. 올해 2월에도 다시 반출을 요청했다.
터너 부사장은 보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국내 파트너사와 협력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터너 부사장은 “한국 정부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도와 구글 어스에서 민감 시설에 대한 가림 처리 등 추가적 보안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필요한 경우 이미 가림 처리된 상태로 정부 승인된 위성 이미지를 국내 파트너사로부터 구입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