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고 원인을 직접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고 사장이 23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직접 나서 발화사고 원인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후속대책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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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016년 9월2일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리콜을 발표하고 있다. |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에서 잇따른 발화사고가 발생하자 고 사장은 지난해 9월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리콜을 발표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배터리 결함을 이유로 들며 배터리 공급업체를 바꾼 뒤 갤럭시노트7 판매를 재개했지만 유사한 사고가 이어지자 완전한 단종과 리콜을 실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까지 발화사고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지만 외부 전문기관 등에서 추가적인 조사결과를 받으며 시기가 소폭 늦춰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등으로 경영에 차질을 빚으며 삼성그룹은 18일로 예정됐던 사장단회의와 에어컨 신제품 공개를 모두 미뤘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한숨을 돌린데다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고 원인발표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시기를 더 늦추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리콜과 판매중단에 따른 기회비용 등으로 모두 7조 원 정도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고 원인을 뚜렷하게 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을 내놓을 경우 차기작인 갤럭시S8의 판매에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