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 노조가 정부의 조직개편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다.
한수원 노조는 9일부터 국회 앞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반대 1인 시위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7일 환경부를 기후에너지환경부로 확대 개편하며, 산업부 산하 기관 약 20여개를 환경부로 이관하기로 했다.
정부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원전·신재생 산업 정책을 다루는 기관이 대거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동하게 된다. 산업부에는 석유·가스·석탄 등 화석원료를 맡는 자원산업정책국과 원전 수출을 담당하는 원전전략기획관만 남게 된다.
노조는 원전 정책을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업통상부가 나눠 맡게 된다면 원전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는 1인 시위를 통해 △원전 조직·기능 등을 둘로 쪼개지 않고 기존 산업부에 존치하는 방안 △환경부에 원전 조직·기능 등을 흡수하는 게 아니라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해 원전 조직·기능을 한 부처에 두는 방안 등 함께 요구하기로 했다.
한수원 노조 관계자는 “탈원전을 주장하던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이끄는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원전 사업이 가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