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의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 지분 투자가 지연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8일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웨스트젯의 모회사인 케스트렐탑코(Kestrel Topco Inc.) 지분 취득 예정 일자를 올해 9월9일에서 2026년 2월3일로 정정했다.
▲ 대한항공의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 지분투자 절차 일정이 밀리고 있다. |
회사 측은 정정 사유에 대해 “인수 거래 종결 절차 진행에 따른 추가 일정 소요”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1억9379만 달러(약 2700억 원)을 투자해 케스트렐탑코의 구주·신주를 취득, 웨스트젯에 대한 지분 10%를 확보할 예정이었다.
최초 지분 취득 시점은 지난 7월었으나 당시 한 차례 지연돼 9월로 정정됐다가 이번에 다시 연기된 것이다.
대한항공은 웨스트젯 지분 인수를 계기로 캐나다 항공 시장에서 협력관계를 구축, 북미·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었다.
구체적으로는 대한항공과 웨스트젯의 공동운항을 확대해 한국-북미의 항공편을 더욱 늘리고, 웨스트젯의 중남미 노선망을 활용해 신규 목적지를 발굴한다는 것이다.
한편, 대한항공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JV) 파트너사인 미국 델타항공도 3억3천만 달러에 웨스트젯 지분 15%를 취득할 예정이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