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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퀄컴 AP 가격 더 오를 판, 노태문 삼성전자 엑시노스2600 탑재해 원가 낮추나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5-09-0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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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퀄컴 AP 가격 더 오를 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삼성전자 엑시노스2600 탑재해 원가 낮추나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이 '갤럭시S26' 시리즈에 '엑시노스2600'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이 내년 초 출시하는 갤럭시S26 시리즈에 자체 모바일 프로세서(AP) ‘엑시노스2600’을 탑재해 원가절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급격히 오르는 AP 가격 상승으로 제조원가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퀄컴의 AP 가격 상승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나노 공정으로 제조된 엑시노스2600이 기대 이상의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퀄컴 의존도를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스마트폰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대만 TSMC가 최근 주요 고객사에 2026년 첨단 공정 반도체 가격을 5~10%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퀄컴의 차세대 AP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23일 퀄컴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공개되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는 TSMC 3나노 공정으로 제조된다.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하는 갤럭시S26 울트라 모델은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TSMC 대체 기업이 없는 만큼, 가격 인상에 반대할 고객사는 없을 것”이라며 “올해 말 신제품을 출시하는 퀄컴도 이에 따른 가격 인상을 반영할 예정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사에는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AP 구매비용이 늘면서 제조원가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 상반기 AP 구입 비용으로만 7조7899억 원을 사용했다.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30%가량 증가한 것이다.

갤럭시S25 시리즈에 엑시노스2500을 탑재하는 데 실패해 퀄컴 스냅드래곤 칩에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AP 구입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함으로써 원가를 낮출 수 있는 ‘엑시노스’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시리즈의 일반, 플러스 일부 제품에 엑시노스2600을 탑재하는 것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론은 올해 10월 이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 사장은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 “엑시노스2600은 평가가 계획대로 되고 있다”며 “평가 과정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지만 현재 진행 중이며, 모든 옵션을 고려해 칩 선택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퀄컴 AP 가격 더 오를 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삼성전자 엑시노스2600 탑재해 원가 낮추나
▲ 삼성전자 '엑시노스2600'은 전작 대비 30%가량의 성능 향상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엑시노스2600은 전작 대비 성능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벤치마크(성능실험) 플랫폼 긱벤치6에 올라온 결과를 보면, 엑시노스2600으로 추정되는 AP의 최대 싱글코어 점수는 2810점, 멀티코어 점수는 9301점을 기록했다. 

‘엑시노스2500’이 싱글코어 2200점대, 멀티코어 7500점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30%가량의 성능 향상이 이뤄지는 것이다. 갤럭시S25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와 비교해도 10% 정도 빠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 결과를 두고 삼성전자의 2나노 공정이 어느 정도 안정화된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현재 40% 수준의 2나노 수율(완성품 비율)을 올해 말 70%까지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열판 기능을 하는 ‘히트패스블록(HPB)’을 처음 적용함으로써, 발열과 전력효율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엑시노스2600의 플래그십 (갤럭시 스마트폰) 탑재와 파운드리 반등은 올해보다 내년 삼성전자의 이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엑시노스2600이 계획대로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된다면, 노태문 사장은 스마트폰 원가를 절감함으로써 좀 더 여유 있게 갤럭시S26 시리즈의 가격 책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가 상승에서 오는 가격 인상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셈이다.

엑시노스를 설계하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와 제조를 맡은 파운드리사업부의 실적 반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매체 샘모바일은 “엑시노스2600의 성능이 이 칩을 설계하는 삼성 시스템LSI, 삼성 파운드리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현재 퀄컴은 고급 모바일 칩셋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데, 엑시노스2600이 성공한다면 이런 독점을 끝내고, 갤럭시 스마트폰의 가격 하락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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