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해킹 사고 의혹을 받는 KT가 관련 서버를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토대로 KT가 KISA로부터 해킹 사고 의혹을 통보받은 뒤 해킹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원격상담시스템 서버를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5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해킹 사고 의혹을 받는 KT에서 관련 서버를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최 위원장에 따르면 KT는 원격상담시스템 구형 서버를 8월21일 이후 폐기할 계획이었으나, 7월19일 KISA의 통보를 받은 뒤 7월21일 자체 조사에서 해킹 흔적이 없다고 KISA에 알렸고, 이후 8월1일 해당 서버를 폐기했다.
폐기된 구형 서버는 물리적 형태를 갖춘 서버가 아닌 가상의 서버이며 폐기하면 복구나 포렌식 자체가 불가능해 KISA에서 정밀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KT는 “3월10일 시범운용을 통해 솔루션의 안정성과 기능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완료하였으며 구독형 서비스로 단순 영상상담 기능만 제공한다”며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 영향 없으며, 업무 영향도가 낮고 비용 효율성을 고려하여 추가 병행 운영기간이 필요하지 않아 기존 시스템은 2025년 8월1일 퇴역처리 했다”라고 해명했다.
최 위원장은 “KT는 계획에 따라 서버를 폐기했다고 주장하지만, 정부기관의 해킹 의혹 통보를 받은 뒤 문제의 서버를 폐기한 것은 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KT가 의도적으로 서버를 폐기했다는 의혹이 한층 더 짙어졌고 진상조사를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낱낱이 파헤칠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