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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사태 딛고 '낙인형 ELS' 시장 활성화, NH·한화 안정성 확보 경쟁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5-09-04 16: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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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증권시장에서 낙인(Knock-in)형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면서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홍콩H지수 사태 딛고 '낙인형 ELS' 시장 활성화, NH·한화 안정성 확보 경쟁
▲ NH투자증권이 10%대 낙인 배리어 ELS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불거진 ‘홍콩H지수 ELS 사태’ 이후 높은 안정성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다만 낙인형은 노낙인(No Knock-in)형보다 위험도가 높고, 증권사별 안정성 확보 방식이 달라 투자자들의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4일 투자업계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고안정성 낙인형 ELS 상품의 개수가 늘어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일 ‘N2 ELS 1호’ 공모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테슬라와 팔란티어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낙인 배리어(Knock-in Barrier)를 19% 로 설정해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낙인배리어란 낙인형 ELS의 원금 손실 기준점이다.

ELS는 쉽게 말해 투자자가 ELS발행자에게 ‘풋 옵션’을 판매하는 구조의 파생상품으로, 크게 낙인형과 노낙인형으로 나뉜다.

낙인형 ELS는 기초자산의 가치가 낙인배리어 밑으로 한번이라도 떨어지면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낮은 낙인 배리어는 낮은 원금손실 가능성을 뜻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노낙인형 ELS는 주로 은행권에서 많이 판매해왔고, 증권업계는 낙인형 ELS를 주력으로 판매해왔다”며 “증권사들은 저(低)낙인형 ELS 발행 시 대체로 40~45% 수준에서 낙인 배리어를 설정하는데 비해 19%는 매우 파격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발생한 홍콩 ELS 사태 이후 학습효과로 투자자들이 낮은 낙인배리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생겨난 가운데, NH투자증권이 이점을 공략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H지수 사태 딛고 '낙인형 ELS' 시장 활성화, NH·한화 안정성 확보 경쟁
▲ 한화투자증권이 리부트 구조 ELS 상품을 선보였다.

한화투자증권도 지난달 ‘리부트 구조’ ELS인 ‘한화디럭스 ELS 10703호’를 출시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리부트 구조란 기초자산의 가격이 낙인 배리어에 최초로 도달하면 일정기간 보호조치가 발동되는 방식이다.

보호조치가 발동되면 낙인 배리어 도달 이력을 무효화하고 해당 기간 동안 관측을 멈추게 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 상품 대비 안정성을 제고한 상품”이라며 “보호 기간 종료 후 낙인 관측을 재개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최초 낙인 터치 후 가격 회복 기간을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증권시장에서 ELS 회복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이 같은 안정 추구형 상품들이 낙인형 ELS 시장 활성화에 속도를 붙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ELS 발행액은 10조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4.1%(2조 원) 늘어났다.

낙인형 ELS 비중도 함께 늘어나 올해 1분기 2조4천억 원(23.9%)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1조4천억 원(17.2%)보다 6.7%포인트 증가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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