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에서 양자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 리셉션 행사가 끝난 뒤 회담장으로 이동해 정상회담을 진행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회담장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
크렘린궁은 이날 리셉션장에서 나온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같은 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김 위원장을 따라 탑승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양국 관계가 우호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사이"라며 "김 위원장의 지도하에 쿠르스크주의 해방을 도왔다. 러시아가 용감하게 싸워준 북한군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양국 관계에 대해 모든 차원에서 이야기할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파병 북한군 치하에 감사하다며 러북 관계는 모든 측면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러시아를 도울 수 있다면 반드시 도울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지원은 형제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 간 정상회담은 2023년 9월 러시아 극동, 2024년 6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뒤 1년3개월 만이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