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서북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시 인근 자스단 마을에서 사람들이 새로 세워진 풍력 터빈 근처에 모여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들어 인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인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증가해 역대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약 236TWh에 이르렀다. 인도 전력 회사들은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증가한 상황에 힘입어 화석연료 발전량을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약 4% 줄어든 691TWh까지 낮추는 것에 성공했다.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것은 풍력 발전량으로 전년 대비 약 29% 증가한 47TWh를 기록했다. 태양광 발전량과 수력 발전량은 각각 전년 대비 25%, 14% 증가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동안 석탄 발전량은 전년 대비 약 3% 감소한 675TWh를 기록했고 가스 발전량도 약 34% 줄어 14TWh에 그쳤다.
이에 인도의 전체 에너지 믹스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25%로 확대됐다. 엠버는 이처럼 가파른 증가세를 고려하면 올해 3분기 내내 재생에너지 비중은 30%를 넘어선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이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도 전체 에너지 믹스에서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 시점에 이미 정점에 가까워졌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인도의 에너지 시스템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이어 "화석연료 비중이 정점에 이른 것이 확인되면 이것은 잠재적으로 인도의 화석연료 수입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석유 및 가스 수입 동향에 영향을 받는 인도의 부담도 크게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