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조직문화의 대대적 혁신을 강조했다.
지난 26일 전직원 이메일을 보낸지 일주일만이다. 황창규 회장은 이번에 고객 최우선 정신과 싱글KT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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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황창규 회장은 1일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고객 최우선 정신, 싱글KT, 현장 임파워먼트의 3가지 역량을 연말까지 갖추자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번 메일에서 “서비스품질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반성했다. 황 회장은 “고객의 관점이 아닌 공급자의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 아닌지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전사의 모든 업무와 프로세스가 고객을 위해 돌아갈 때 고객 최우선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직원 모두 자신의 업무에서 고객을 불편하게 하는 점이 없는지 점검하고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황 회장은 지난 26일에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KT의 미래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두 번째로 보낸 이번 메일에 KT의 조직문화를 놓고 과거에 대한 반성과 함께 앞으로 방향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취임 이후 KT에 대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끝났다고 보고 '황창규의 KT'의 방향에 대해 임직원을 상대로 장문의 이메일을 보내 설득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황 회장은 취임할 때부터 내세웠던 ‘싱글KT’도 강조했다. 황 회장은 “싱글KT는 벽 없는 조직”이라며 “조직이 커갈수록 자신의 부서 이익만을 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회사에 독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구성원 하나하나가 소통하는 척만 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옆 부서와 내 부서가 같다고 생각하며 일해야 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자기 살을 떼어낼 줄 아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또한 현장에 힘을 실어 주겠다는 취지의 현장 임파워먼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황 회장은 “현장 임파워먼트의 개념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이 관점에서 조직이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임파워먼트에 대한 구체적 프로세스를 지도하는 TF를 만들 것”이라며 “현장 임파워먼트를 구호가 아닌 실행으로 만들어 가자”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황 회장은 최근 화제의 영화 명량을 언급하기도 했다. 황 회장은 “우리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생존을 위한 전쟁중”이라며 “이순신 장군으로부터 배운 전략은 고객 최우선, 벽없는 조직, 임파워먼트의 경영철학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