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호텔롯데 대표 3인방 동시교체 카드 먹혀, 호텔·면세·월드 호조에 IPO 불씨 살린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5-08-29 14:58:4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호텔롯데 대표 3인방 동시교체 카드 먹혀, 호텔·면세·월드 호조에 IPO 불씨 살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24년 11월 실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호텔롯데 3개 사업부 대표를 모두 교체했다. 초강도 인적 쇄신이라는 평가가 나왔는데 이후 상반기 호텔실적 실적은 반등에 성공했다. 왼쪽부터 정호석 호텔롯데 호텔사업부 대표이사, 김동하 면세사업부 대표이사, 권오상 월드사업부 대표이사.
[비즈니스포스트] 호텔롯데 성적이 좋다.

호텔사업부(롯데호텔)와 면세사업부(롯데면세점), 월드사업부(롯데월드) 대표가 지난해 말 동시 교체된 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실적 호조가 계속된다면 사실상 중단된 호텔롯데의 상장(IPO) 불씨도 되살아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29일 호텔롯데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주요 사업부 3곳인 롯데호텔과 롯데면세점, 롯데월드의 실적이 고르게 개선됐다.

호텔롯데는 상반기 매출 2조1660억 원을 냈다. 매출만 보면 2024년 상반기보다 11.9% 빠졌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 444억 원을 내면서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 526억 원과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호텔롯데는 2019년 상반기 영업이익 973억 원을 낸 뒤 코로나19와 면세점의 부진 탓에 2023년을 제외하면 매해 상반기 적자를 봤는데 올해는 기필코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사업부별로 보면 롯데호텔은 상반기 매출 6780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을 냈다. 2024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6.5% 늘고 흑자로 돌아섰다. 인바운드(외국인의 방한)가 늘어나면서 호텔업계의 객실판매단가가 올라간 수혜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면세점은 기업형 따이공(중국 보따리상)과 거래를 전격 중단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롯데면세점이 상반기 낸 매출은 1조3054억 원으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20.8% 빠졌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롯데면세점이 거둔 상반기 영업이익은 218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손익이 700억 원 가까이 개선됐다.

롯데월드도 호실적을 냈다. 롯데월드는 상반기 매출 1826억 원, 영업이익 134억 원을 냈는데 이는 2024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5.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3배 넘게 많아졌다. 

일부 사업부가 아닌 모든 사업부의 실적이 나란히 좋아졌다는 점이 호텔롯데에게 긍정적인 지점이다.

실적 반등의 이면에는 강도 높은 쇄신 인사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24년 11월 정기 임원인사를 진행하면서 호텔롯데의 3개 사업부 대표를 동시에 교체했다. 각 사업부를 책임지는 수장이 나란히 교체된 것은 최근 10년 사이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당시 신 회장이 호텔롯데의 체질 개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초강수를 뒀다는 분석이 많았다.

롯데호텔 대표이자 호텔롯데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정호석 부사장은 롯데그룹 계열사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경영 리스크를 관리해온 경영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정책본부 운영실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2022년부터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을 이끌었다.

사외이사들도 업계 전문가들로 대거 채웠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교수와 고위 관료 출신 인사들이 많았는데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 총지배인을 역임한 브라이언 매튜 해리스씨와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한 조웅기 경영고문 등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호텔롯데 대표 3인방 동시교체 카드 먹혀, 호텔·면세·월드 호조에 IPO 불씨 살린다
▲ 호텔롯데 실적이 개선세를 보인다면 수그러든 기업공개(IPO) 불씨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그룹>

학자나 고위 관료보다 기업이나 실무를 경험한 인물을 이사회 구성원으로 발탁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신 회장의 의지가 드러난 이사회 재배치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호텔롯데 대표 3인방이 모두 교체된 뒤 실적이 나란히 반등하면서 신 회장의 전략이 어느 정도 통(通)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텔롯데의 실적 개선은 롯데그룹의 숙원이지만 사실상 중단된 호텔롯데 상장에 불씨를 되살리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회사다. 2분기 말 기준으로 롯데지주 지분 11.1%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호텔롯데를 지배하는 곳은 일본 롯데 계열사들이다. 일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 등을 포함해 일본 계열사들이 쥐고 있는 호텔롯데 지분율은 99%가 넘는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를 상장해 일본 계열사들의 지분을 낮추려는 그림을 그렸지만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롯데면세점이 부진 탓에 상장 작업에 손도 대지 않고 있다.

신 회장은 2022년 8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한 매체 기자와 만나 호텔롯데 상장과 관련해 “요즘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상장은 좀 기다려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호텔롯데 역시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는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실적 개선이 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과기부 장관 배경훈, NHN 네이버 카카오 만나 "AI 핵심인 GPU 확보 총력"
이재명 정부 내년 예산 8.1% 증액 의결, "씨앗 빌려서라도 농사 준비해야"
국힘 장동혁 영수회담 '버티기', 영수회담 둘러싼 이재명의 '얄궂은 운명'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3180선 하락 마감, 원/달러 환율 1390.1원
GS건설, 4791억 규모 서울 온수역세권 활성화 개발사업 수주
코오롱글로벌, 1181억 규모 영덕풍력 리파워링 1단계 EPC 공급계약 수주
엔씨소프트 '신더시티'로 슈팅게임 재도전, 박병무 포트폴리오 확장 시험대
신세계푸드 1200억에 급식사업 매각, 강승협 베이커리·노브랜드 확대 '집중'
저축은행 이익·연체율 한숨 놨지만, 오화경 생산적 금융 '수위 조절' 어떻게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발행어음 인가 기대 품어, 금융당국 심사 재개하며 '모험자본 공급'..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