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키민스 클라이밋그룹 이사(오른쪽)과 브루스 더글러스 글로벌 재생에너지 연합 최고경영자가(왼쪽)이 27일 부산에서 열린 에너지 슈퍼위크 현장에서 이호현 산업부 2차관(가운데)과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글로벌 재생에너지 연합> |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재생에너지 협의체들이 한국 정부에 공동 서한을 보내 에너지 전환 정책을 강력히 이행해줄 것을 촉구했다.
영국 클라이밋그룹은 27일(현지시각) 글로벌 재생에너지 연합(GRA)과 함께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에 공동서한을 보내 RE100(재생에너지 100%) 캠페인 이행을 위한 정책을 도입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재생에너지 선도국이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서한에는 기업재생에너지재단(CREF), 아시아청정에너지연합(ACEC), SEMI 에너지 협력체(SEMI EC), 위민비즈니스연합(WMBC), 청정에너지구매자협회(CEBA) 등도 동참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에 △현대적이고 포용적인 에너지 안보 체계 도입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재생에너지 목표 확대 △석탄 감축을 포함한 야심찬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재생에너지 조달체계 개선 △청정에너지 각료회의 등 민관협력 플랫폼 도입 등을 도입해줄 것을 촉구했다.
샘 키민스 클라이밋그룹 이사는 "한국의 주요 산업계는 정부와 함께 국가의 재생에너지 전력 미래를 본격적으로 열어나갈 준비가 돼있다"며 "최근 발표된 재생에너지 정책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RE100 회원사들에는 고무적인 소속이나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재생에너지 정책을 확대하는 조치는 기후대응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 양질의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 국내 산업 육성, 기업 기회 확대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기업들은 이미 뛰어난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올바른 정책 환경만 갖춰진다면 빠르게 재생에너지 기반을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브루스 더글러스 글로벌 재생에너지 연합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의 경쟁력은 재생에너지를 얼마나 신속하게 수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자와 산업계는 이미 투자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시급히 필요로 하는 것은 야심찬 목표, 현대화된 전력망, 간소화된 조달 절차를 통한 명확한 신호"라며 "이를 실현하면 비용 절감 효과 뿐만 아니라 한국을 아태 지역의 재생에너지 선도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