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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투자 "엔씨소프트, 쓸데 없는 돈 덜 쓰고 확실한 '믿을맨'에 투자"

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 2025-08-28 14: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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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는 과감한 체질개선으로 2026년 다시 한 번 퀀텀점프를 할 것으로 보인다.

BNK투자증권은 28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7만 원을 신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글로벌 게임 경쟁사 그룹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상단 수준인 22.0배를 적용 산출했다. 직전거래일 27일 기준 주가는 20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BNK투자 "엔씨소프트, 쓸데 없는 돈 덜 쓰고 확실한 '믿을맨'에 투자"
▲ 엔씨소프트의 2026년 매출액은 1조9290억 원, 영업이익은 2520억 원으로 추정된다. <엔씨소프트>

이종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은 시장의 우려와는 반대로 여전히 안정적 현금창출원 역할을 잘하고 있다”며 “리니지 프랜차이즈의 타이틀 의존도가 분명 높지만 그만큼 강력한 수익성을 보장하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임에도 분명하다. 이 부분은 최근의 실적을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한 3824억 원, 영업이익은 70.5% 늘어난 151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 기존 IP 게임들의 매출 반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기준 크게 증가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매출 역시 8주년 프로모션 이벤트 및 동남아 출시효과로 전분기 대비 각각 7.5%, 27% 증가했다. 분기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엔씨소프트가 현재 당면한 문제는 리지니 프랜차이즈 외 신작 IP 성공 실패에 기인한 중장기적 성장 정체 이슈다. 

이종원 연구원은 “기존 출시작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큰 폭의 성장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리니지 라인업의 의미있는 성장세 후, 최근 몇 년간 출시된 신규 IP들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기대작의 출시 지연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단초가 됐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가장 큰 강점은 리니지 시리즈로 만들어진 공고하고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라 할 수 있다. 리니지 주유저층은 20년 이상 이어져 온 충성고객으로, 유저당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그간의 리니지 라인업 일변도의 성공 방정식은 동시에 큰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게이머들은 리니지식 고과금 모델에 거부감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는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크게 도약하지 못하게 만드는 단초로 작용한다. 엔씨소프트 역시 이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어, 게임장르 다양화 및 과금구조 개선 등 체질개선을 통한 IP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희망은 존재한다. 하반기 핵심 IP인 ‘아이온2’는 4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5월29일 신규IP에 대한 핵심 정보 및 대략적인 출시일정을 천명한 바 있다. FGT 등 출시전 테스트 모드에서 디자인, 전투방식 등 게임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PvE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리니지 스타일의 고과금 정책에서 탈피, 배틀패스를 위시로 한 과금모델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최적화된 의상, 스킨 등 비성장성 아이템이 유저 유인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하반기 프로모션이 본격화됨에 따라 대작 신규 IP 출시에 따른 시장의 기대감은 점차 상향될 전망이다. ‘아이온2’ 출시를 시작으로, 2026년 ‘LLL’와 ‘브레이커스’ 등 총 7종의 신작 IP 출시가 대기중이다.

2026년 리니지 IP 기반 게임의 중국 및 동남아 진출과 신작 게임 7종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실적상승을 도모할 수 있다. 기존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중국, 리니지W의 동남아 진출도 예정되어 있다. 리니지 시리즈의 서비스 지역 확대를 통해 엔씨소프트가 제시한 연간 매출목표는 2조 원~2조5천억 원 수준이다. 레거시IP를 중심으로한 구작들에서 매출 1.4~1.5조 원을 달성하고 나머지 매출 0.6~1조 원은 ‘아이온2’ 등 신작IP를 기반으로 채워내야 한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완성도와 진척도 관리를 위해 게임성 평가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게임성 평가 위원회를 통해 향후 게임드롭 여부와 마케팅 기조가 결정되는 구조다. 비효율적인 조직과 게임운영에 대한 비용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

단기 투자리스크는 ‘아이온2’ 출시까지 신작이 부재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향후 기존 레거시 IP의 하향 안정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기존작의 매출이 견조하게 유지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신규 라인업 부재와 마케팅 진행에 따라 3분기는 다소 쉬어가는 분기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6년 ‘아이온2’ 등 신작 IP에서 발생할 일매출은 약 20억 원으로 추정했으며, 순이익은 약 26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한다. 게임 IP 체질 개선에 따른 글로벌 확장 전략이 기대된다. 단기적인 부침은 안고 가야한다. 4분기 신작 성과 없이 주가 리레이팅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아이온2의 출시 타임라인에 따른 트레이딩 바이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다.

엔씨소프트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0.9% 늘어난 1조5940억 원, 영업이익은 440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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