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차관 퇴직 뒤 3년 여 동안 ‘겹치기 근무’로 6억 원이 넘는 금액을 벌었다는 비판에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고 해명했다.
국회 정부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은 27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1차관 퇴직 뒤 모두 6곳에서 일하며 근로소득 6억2662만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7일 제기된 겹치기 근무 논란에 모든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고 해명했다. 사진은 이억원 후보자가 14일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하는 모습. <연합뉴스> |
강 의원은 “퇴직 뒤 3년여 동안 수입을 6억 원 이상 올리기 위해 문어발식 사외이사 등재와 수십 차례의 자문, 고문 등 활동까지 하면서 제대로 된 업무를 할 수 있었는지는 상식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022년 5월 금융위에서 퇴직한 뒤 같은 해 8월부터 2024년 7월까지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근무하면서 급여 1억2140만 원을 받았다.
‘삼프로TV’를 운영하는 이브로드캐스팅(4972만 원), LF(1억6019만 원), CJ대한통운(1억2174만 원) 사외이사로도 활동했다. 고려대 미래성장연구원 특임교수로 재직하면서 3120만 원의 급여를 받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이밖에 자문과 강연 및 고문료로 기타소득 2283만 원, 사업소득 1억1799만 원 등 모두 1억4082만 원의 수입을 거뒀다.
이 후보자 측은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각각의 자리에서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며 “LF 등에서 사외이사로 재임하면서 이사회에 성실히 참여하고 통상 수준의 보수를 받았고 한국자본시장연구원 등에서도 자문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 측은 “이브로드캐스팅 사외이사로 근무하면서도 투자유치, 상장 등 개별 실무에 관여하거나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9월2일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