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정성립 도덕성 타격,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차질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1-17 15:44:5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성립 사장이 회계조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 작업이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남상태와 고재호 전 사장 등 대우조선해양 전직 경영진에 이어 정 사장까지 회계조작 사건에 연루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정성립 도덕성 타격,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차질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정 사장은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이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진 탓에 수주활동에 큰 제약을 받다가 지난해 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아 가까스로 해외선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정 사장이 직접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손실을 축소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정황을 검찰이 포착하면서 앞으로 정 사장이 추진하는 경영정상화 작업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혐의가 사실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현직 경영진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만으로도 해외선주들의 신뢰도 추락이 불가피해졌다”며 “정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경영정상화 작업에도 힘이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산업은행에 제출한 5조3천억 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자구계획안 가운데 1조5천억 원가량을 이행했다. 앞으로도 대우조선해양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가야할 길이 먼 셈이다.

그러나 정 사장이 직접 회계조작을 지시했다고 검찰이 판단해 불구속기소할 경우 피의자 신분으로 경영활동에 나서야 하는 점은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정 사장은 당장 대우조선해양의 자금을 확보하는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4월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9400억 원 갚아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상태를 보이는 등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정 사장은 최근 대우조선해양 협상팀을 앙골라로 보내 약 1조 원 규모의 소난골 드릴십 건조대금을 받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반 년 동안 벌였던 협상이 번번이 무산됐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협상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기가 어렵다.

정 사장이 회사채를 상환하려면 신규수주를 통해 선수금을 확보하는 것만이 거의 유일한 길이다.

하지만 해외선주들이 정 사장을 비롯한 현직 경영진이 대우조선해양 회계조작사태에 연루된 점을 이유로 신규선박 발주에 소극적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경우 경영진 공백사태가 생기게 될 수도 있다는 이유를 든다면 대우조선해양이 신규수주 활동에서 완전히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

정 사장의 검찰조사는 대우조선해양 주식의 거래재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대우조선해양이 자본확충으로 완전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나면서 이르면 3월에 주식거래가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국거래소가 대우조선해양 주식거래 재개를 판단할 때 ‘경영의 투명성’을 들여다보기로 한 점을 감안하면 주식거래 정지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현대차 노조 임금교섭 결렬에 19부터 추가 파업, 10년 만에 '전면파업'도 단행
이재명 '선관위 특검'에 이태한 국민권익위 비상임위원 임명, 9월 초 본수사 착수
대법원장 조희대, 신임 대법관 후보로 손봉기·김성수 부장판사 임명 제청
민주당 새 대표 김민석, 사무총장에 한정애·정책위의장에 권칠승 임명
빙그레 해외사업 성과 '진일보', 김호연 차남 김동만 수출 확대 '진짜 시험대' 남았다
[오늘의 주목주] 삼성전기 주가 7%대 내려, 코스피 '글로벌 국채 금리 상승'에 68..
현대차증권 '증시 활황'에도 영업이익 후퇴, 배형근 퇴직연금 뒷걸음도 부담
LG생활건강 이선주 '차석용 M&A' 뒷정리, '닥터그루트'와 시너지 낼 북미 자회사 ..
쿠팡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산정' 속기록 보니, 개인정보위 최종심의서 감경폭 확대
7월 신규취급 코픽스 3.18%로 0.13%p 상승, 주담대 변동금리 오른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