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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삼성전자 HBM 호황 길어져 수혜 전망, 기술 발전 대응은 과제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8-27 10: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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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삼성전자 HBM 호황 길어져 수혜 전망, 기술 발전 대응은 과제
▲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 반도체와 서버 시장의 HBM 호황 장기화가 예상되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공급사에 수혜가 예상된다. 그러나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이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에 과제를 안기고 있다. 삼성전자 12단 HBM3E 반도체 기술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며 공급 부족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HBM 기술 발전 속도가 인공지능 반도체를 따라잡기 어려워지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주요 공급사에 미칠 영향이 불확실해지고 있다.

반도체 전문지 EE타임스는 27일 “인공지능 서버 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HBM 공급망에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E타임스는 조사기관 델로로 분석을 인용해 엔비디아 신형 ‘블랙웰’ 인공지능 반도체가 관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델로로 집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현재 HBM 시장에서 약 64%의 매출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뒤를 잇는다.

다만 델로로는 삼성전자가 HBM 공급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HBM 공급 업체들의 물량은 생산에 들어가기 약 1년 전부터 수주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급 부족에 따른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델로로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이 공급망에 차질을 일으키며 HBM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HBM 공급 부족으로 일부 제품에는 GDDR과 같은 다른 규격의 메모리반도체가 활용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다만 이는 HBM과 같은 우수한 성능을 구현하기는 한계가 있다.

델로로는 이외에 다른 대안도 꾸준히 논의되고 있지만 인공지능 서버에서 최고 수준의 사양을 구현하려면 HBM은 사실상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은 엔비디아와 같은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사들의 기술 발전이 빨라지며 수요에 대응하기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있다.

GPU 기술이 HBM과 같은 메모리반도체 발전 주기보다 빠른 속도로 향상되기 시작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바뀌는 환경에 적응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반도체 기업 마벨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EE타임스에 “엔비디아는 개발 주기를 단축해 매년 새로운 GPU 기반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며 “반면 메모리반도체 기술 발전에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기업이 차세대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는 과제가 갈수록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HBM3E 규격 반도체 시장에서 치열하게 벌어진 메모리 제조사들 사이 기술 대결이 앞으로는 더욱 첨예한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고객사의 기술 발전 속도를 빠르게 따라잡는 기업이 초반 수혜를 독점하는 시장 구조가 향후 더 뚜렷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된다.

마벨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술은 메모리반도체의 기준 자체를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관련 모델의 성능 발전에 따라 메모리 요구량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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