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천 기자 bamco@businesspost.co.kr2025-08-22 14: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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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의원들이 한국전력공사(한전)·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WEC) 간 원전 관련 추가 협의를 규탄했다.
민주당 산자위 의원들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수원과 한전이 이번에는 미국 진출을 명분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또 다른 협의를 추진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국회와 국민을 배제한 또 다른 밀실·굴욕 협상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이 올해 초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지식재산권 분쟁 종료 합의문 관련 의원 질의에 답변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뒷 모습은 답변을 마친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다. <연합뉴스>
이들은 한수원·한전이 WEC와 지난 1월 체결된 협정 외에도 추가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23일 WEC와 합작회사(JV)를 설립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고 알려졌다.
민주당 산자위 의원들은 황 사장에 대해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2022년 8월 22일경 취임하여 이미 임기가 만료된 상태"라며 "(황 사장은) 지난 19일 상임위에 출석해 '불공정한 협정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상세한 설명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한전·한수원에 △지난 1월 WEC와의 협정 내용 및 추진 과정 공개 △WEC와의 추가 협상 중단 △황 사장 직무정지 및 사퇴 등을 요구했다.
앞서 1월 체결된 WEC와의 협정에는 △원전 1기당 6억5천만 달러 물품·용역 강제 구매 및 1억7500만 달러 기술 사용료 납부 △차세대 원전·소형 모듈 원전(SMR) 수출 시 WEC 사전 검증 필수, 불응 시 수출 제한 △체코·사우디 연료 100%·기타 지역 50% WEC 공급권 독점 △북미·유럽 연합(EU)·영국·일본·우크라이나 등 주요 시장 WEC 독점 진출 보장 △계약 기간 50년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