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 폐쇄가 예정되어 있던 석탄발전소 가동을 연장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미국 에너지부가 경제성 부족을 사유로 영구 폐쇄를 앞두고 있던 미시간주 J.H 캠벨 석탄발전소를 가동 상태로 유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J.H 캠벨 석탄발전소 모습. <컨슈머스에너지> |
J.H 캠벨 발전소는 전력 기업 컨슈머스에너지가 운영하며 약 1500MW의 발전 규모를 갖추고 있다.
에너지부는 5월에도 해당 발전소의 가동 연장을 명령했다. 이번 추가 명령으로 J.H 캠벨 발전소는 11월19일까지 연장 운영된다.
로이터는 "에너지부가 이러한 명령을 내린 이유는 석탄 산업 재활성화를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J.H 캠벨 발전소는 경제성이 전혀 없는 발전소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컨슈머스에너지가 발간한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부의 첫 번째 명령으로 가동이 연장된 38일 동안 지출한 비용은 약 2900만 달러(약 405억 원)에 이른다.
로이터는 환경단체들이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J.H 캠벨 발전소가 계속 연장 가동된다면 지출 규모는 연간 2억7900만 달러(약 3905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컨슈머스에너지의 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J.H 캠벨 발전소 유지 비용을 미국 중서부 10개 주 정부에 분산해 부담시키기로 했다.
브라이언 휠러 컨슈머스에너지 대변인은 로이터를 통해 "회사는 에너지부 요구에 따라 계속 발전소를 운영할 것"이라며 "FERC가 비용 부담을 분산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