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기후환경

국제연구진 "북극 해빙 녹는 속도 일시적 둔화, 기후변화 영향은 여전"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08-21 10:32:3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국제연구진 "북극 해빙 녹는 속도 일시적 둔화, 기후변화 영향은 여전"
▲ 올해 2월 그린란드 누크 쿠르녹섬 인근 해상에 해빙들이 떠다니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지난 20년 동안 북극 해상 얼음 면적이 유의미한 감소세를 보이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각) 가디언은 영국 엑서터 대학과 미국 컬럼비아 대학 등이 합작해 국제학술지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에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북극 해빙이 녹는 속도가 극적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이후로 북극 해빙 면적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해류의 자연적 변화가 해빙이 녹는 속도를 제한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 효과를 상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빙 면적이 감소하지 않았다고 해서 기후변화의 영향이 완화되거나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마크 잉글랜드 엑서터대 박사는 가디언 인터뷰에서 "자연적인 변동성이 해빙 감소를 거의 상쇄하는 방향으로 전환돼 시간을 좀 더 벌 수 있게 됐을 뿐"이라며 "여전히 안 좋은 소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를 접한 다른 과학자들은 해빙 면적 감소 속도는 줄었으나 해빙의 두께는 극적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영국 노섬브리아대에 따르면 북극 해빙의 두께는 2010년 이후 매년 0.6cm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잉글랜드 박사는 "기후변화는 명백히 실재하고 인간에 의해 유발되고 있으며 기후 행동을 향한 과학적 근거와 시급성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며 "이번 해빙 면적 감소 둔화도 명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하게 설명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렇지 않으면 기후변화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훼손하려는 악의적 목적으로 이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통해 이 이야기가 왜곡돼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미국 증시에 'AI 버블' 경계심 확산, 엔비디아 실적과 연준 금리정책이 시험대
NH투자 "코스맥스 K-뷰티와 동반 성장의 궤적, 굳건한 성장 로드맵"
SK텔레콤 '위약금 면제 연말까지 연장' 직권조정에 가입자 추가 이탈하나, 유영상 실적..
최태원 SK그룹 '리밸런싱' 하반기도 지속, 실트론 등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차입 규모 ..
DB손보 자본 확충 효력 월등한 '귀족 신종자본증권' 발행, 보험업계 '부러울 뿐'
'주택공급 첨병' LH '야당 정치인 출신' 인국공·도공,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 교체..
롯데마트 도전장 "쿠팡·컬리 나와", 강성현 온라인 장보기 시장서 결투 신청
유진투자 "엔씨소프트 '아이온2' 11월 말 출시 예정, 최소 연간 3천억 매출 달성해야"
금융위 부위원장 권대영 석유화학업계 작심 비판 "뼈 깎는 자구노력 보여야"
한세실업 수렁에 빠진 '해외법인 부진', 채무보증에 본업 경쟁력까지 갉아먹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