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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억대 연봉 꿈만은 아니죠", 금융권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로 종일 후끈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5-08-20 15: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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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억대 연봉 꿈만은 아니죠", 금융권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로 종일 후끈
▲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 에서 공개 모의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실제 면접보다 이렇게 공개된 자리에서 하는 모의면접이 더 답하기 어려운데 잘해주셨어요. 이제 참여해 주신 분들과 보시는 분들 다 참고하실 수 있게 개선점 중심으로 말씀드릴게요.”

‘2025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공개 모의면접’에서 참석자들은 무대 위로 올라가 실제 인사담당자와 면접 관련 컨설턴트의 피드백을 받았다.

모의면접 참석자들은 물론 무대 아래 앉아서 지켜보는 사람들도 ‘면접 꿀팁’에 귀를 기울였다.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올해로 9번째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가 열린다.
 
[현장]"억대 연봉 꿈만은 아니죠", 금융권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로 종일 후끈
▲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참여 기업을 확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올해는 특히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금융정책기관 등 금융권 협회들과 함께 80개 회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구직난에 더해 여러 금융사를 한자리에서 알아볼 기회이다 보니 행사장 문이 열리기 전부터 참석자들로 붐볐다.

10시 오픈 전부터 줄을 길게 늘어선 이들은 흰 셔츠에 검은 정장을 챙겨 입은 ‘정석’ 면접 복장을 한 사람부터 교복을 입고 온 특성화고 학생들, 군대 제대 뒤를 준비하며 군복을 입고 온 이들까지 다양했다.

문이 열리면 당일 면접 참여자들은 먼저 앞에 준비된 명찰을 챙겼다. 현장 관계자는 “부스 면접이 정해진 분들은 시간에 맞춰 명찰을 가지고 면접에 참여하실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에 자기소개서(자소서) 등 서류를 제출한 지원자 가운데 통과한 사람에겐 현장 면접 기회가 주어졌다.

실제 휴식 공간과 부스 사이 공간마다 구직자들이 들어차 예상되는 면접 질문과 답변을 외우며 긴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현장]"억대 연봉 꿈만은 아니죠", 금융권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로 종일 후끈
▲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회사 현직자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신청한 뒤 대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현장에서 만난 한 여성 참가자는 반듯하게 묶은 머리와 함께 단정한 정장 차림으로 면접을 보러 왔다고 말했다.

이 참가자는 “사전에 서류가 통과해 한 은행의 면접을 보게 됐다”며 “이번 면접이 바로 채용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 우수면접자로 선정되면 추후 지원할 때 서류 전형이 면제되는 혜택을 받는다”고 긴장한 얼굴로 설명했다.

꼭 면접까지 성공한 게 아니더라도 현장에서 채용 상담을 받고 준비된 면접 컨설팅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러 온 구직자도 많았다.

삼삼오오 모여 있는 20대 여성 구직자 가운데 한 그룹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가운데 한 명이 현장에서 면접을 봤고, 그 경험을 다른 친구들과 나누고 있는 것이었다.

한 구직자는 “면접 기회를 얻지 못했더라도 친구의 후기를 듣고 채용 상담을 받으러 돌아다니는 게 즐겁고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년층 취업문이 좁아진 가운데 최근 금융권에서는 비교적 고용을 늘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이 인력을 늘리려는 배경에는 구조적 변화가 깔린 것으로 파악됐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며 IT·데이터 전문 인력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연금·보험 시장 확대, 고금리 국면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도 채용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현장에서 구직자들을 격려한 황병우 iM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겸 iM뱅크 행장 역시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IT에 ‘끼’를 갖춘 인재상”을 언급했다.

신입 대졸자는 물론 고졸자 등 여러 연령대와 경력 수준에서 취업자 폭을 열어두려 하는 것 역시 채용박람회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행사장 안에 마련된 ‘고졸취업컨설팅’ 부스에서 담당자는 “금융권 채용박람회는 늘 관심도가 높았지만, 지난해보다 더 활성화된 것 같다”며 “금융권에서 형식적으로 고졸자에게도 문을 열어두는 게 아니라 정말 뽑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 지역 거점 은행 관계자 역시 “지역 거점 은행이라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음에도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늘어나는 등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억대 연봉 꿈만은 아니죠", 금융권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로 종일 후끈
▲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에 부스마다 구직자가 모여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경기 둔화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지급하는 점에서도 많은 구직자의 시선을 끈 것으로 보인다.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1인 평균급여액은 6350만 원으로 집계됐다. 연간으로 단순환산하면 1억 원이 넘는다.

1인 평균급여는 총급여액을 직원 수로 나눈 값으로 신입이 체감하는 보수와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업권의 전반적 급여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
 
[현장]"억대 연봉 꿈만은 아니죠", 금융권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로 종일 후끈
▲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 오픈 시간에 맞춰 구직자들이 모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날 축사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권에서 앞으로도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청년이 금융부문 업무를 체험할 수 있는 인턴 기회도 많이 제공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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