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민간 보급용 전기자동차의 물량 가운데 절반이 제주도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15일 정부가 지원한 전기자동차의 전체물량인 8천 대 가운데 4천 대가 기한 안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전체 판매물량 가운데 1745대는 렌터카용으로, 100대는 택시용으로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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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월12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전기차들이 용담 해안도로와 중앙로 사거리를 잇는 행렬에 참가하고 있다. |
환경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원금 규모를 1400만 원에서 1600만 원으로 200만 원 올리면서 막판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가 올해부터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을 700만 원에서 600만 원으로 축소한다고 발표한 점도 지난해 판매량을 높이는 데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약 2400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Z.E.가 70백여 대로 2위를 차지했고 기아자동차의 쏘울(SOUL EV)과 독일 BMW의 i3가 약 450대 정도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닛산자동차 리프(LEAF)는 100대가량 판매됐다.
제주도는 올해도 국내 전체 보급물량인 1만4천 대의 절반 이상을 보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추가로 배정받아 이월된 물량 1586대와 올해 물량 5772대를 합해 모두 7358대를 보급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