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풀무원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유안타증권은 18일 풀무원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2만1천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14일 기준 주가는 1만5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 풀무원의 2026년 매출액은 3조6322억 원, 영업이익은 1174억 원으로 추정된다. <풀무원> |
풀무원의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8% 늘어난 8391억 원, 영업이익은 16.1% 증가한 196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국내 식품제조유통 부문이 신제품 및 고수익 채널 전략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다. 국내 식품제조유통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2% 늘어난 4170억 원, 영업이익은 87.8% 증가한 246억 원으로 분기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냉모밀·냉면 등 여름 시즌 제품과 ‘풀무원 다논’ 그릭요거트의 고성장이 외형 확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B2B 부문도 신규 수주 확대와 푸드머스의 채널 전략 효과로 이익률이 개선됐다.
반면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0.9% 줄어든 1493억 원에 영업손실 –78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은 클럽채널 판매 조정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6% 감소한 982억 원에 그쳤고, 적자 폭이 확대됐다.
중국은 전년 동기대비 29.8% 증가한 296억 원으로 회원제 채널과 냉동김밥 판매가 견조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일본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출 부진과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68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차입금 증가에 따른 금융비용과 해외법인 환율 손실 등이 반영됐다.
3분기에는 국내 식품제조유통의 계절효과가 이어지고, 식품서비스·유통 부문에서도 컨세션·단체급식 신규 대형 수주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외는 미국에서 두부 신규 입점이 확대되고, 3분기부터 PB 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며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중국은 회원제 채널과 냉동김밥 SKU 확대를 통해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은 구조 조정이 완료되는 4분기까지 실적 기여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손현정 연구원은 “풀무원은 국내 식품제조유통의 안정적인 성장과 중국의 고성장은 긍정적이지만, 금융비용과 환율 변수에 따른 순이익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단기 리스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보수적으로 추정 시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한 8906억 원, 영업이익은 21.6% 감소한 261억 원 수준이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미국 법인의 턴어라운드가 주가 리레이팅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현재 주가는 2026년 주가수익비율(PER) 11배로 국내 음식료 경쟁사 평균 대비 할인 구간에 있다.
손 연구원은 “중국 고성장에 더해, 하반기 미국 턴어라운드 기대가 남아 있다는 점은 멀티플 확장의 근거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풀무원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6.1% 늘어난 3조4110억 원, 영업이익은 12.0% 감소한 808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