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명품 플랫폼 발란이 기업회생 개시 4개월 만에 스토킹호스 계약을 체결했다.
발란은 18일 스토킹호스 인수 예정자로 아시아어드바이저스코리아(AAK)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 발란이 AAK와 스토킹호스 계약을 체결하고 인수합병에 속도를 낸다. |
AAK는 설립 이후 160건 이상의 투자를 집행해온 투자사다. 부동산·기업 투자부터 신기술 분야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텔·레지던스,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등으로 투자를 다각화하고 있다.
스토킹호스란 선제적으로 입찰 가격을 제시한 투자자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공개 경쟁입찰 과정에서 더 높은 금액으로 써낸 경쟁자가 있더라도 최초 투자자가 같은 조건으로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다.
발란은 회생 개시와 동시에 AAK로부터 DIP 금융을 조달받기도 했다. DIP 자금은 회생 절차 중 법원 승인 아래 외부 투자자가 제공하는 운영자금으로, 기존 채권자보다 우선 변제권을 인정받는 구조다.
매각 절차는 △8월 말 공개 매각 공고 △9월5일 인수의향서(LOI) 및 비밀유지확약서 제출 마감 △9월 8~19일 실사 진행 △9월19일 본입찰 마감 순으로 진행된다. 이르면 9월 내 최종 인수 예정자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란 관계자는 “이번 스토킹호스 계약은 단순한 회생 절차의 일부가 아니라 조기 정상화와 지속 성장의 전환점”이라며 “이를 통해 사업 안정성과 글로벌 확장 모멘텀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