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강세장이 나타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는 신호로 꼽힌다.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14일 투자기관 캐프리올의 분석을 인용해 “코인베이스 거래소에서 하루 동안 약 75%의 거래량을 기관 투자자가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기관 투자자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단기간에 시세 상승 가능성을 예고하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기관 투자자들이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완화에 반응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며 비트코인 매수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캐프리올은 일주일 동안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 우위가 하루 채굴량 대비 600%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는 집계도 전했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량 매수를 통해 자산을 축적하려는 기관 투자자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캐프리올은 최근 발표된 미국 물가상승률 지표를 볼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가 사실상 확실시된다고 평가했다.
연말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캐프리올은 “과거 기관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75%를 넘었을 때마다 비트코인 시세는 일주일 뒤 상승하는 흐름이 반복되어 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2만3349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때 12만4천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