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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중국 인터넷 스타 '왕홍' 앞세워 자유여행객 공략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7-01-13 14: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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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가 중국판 파워블로거라고 할 수 있는 '왕홍'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중국인 자유여행객을 공략한다.

왕홍은 웨이보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평균 300만에서 400만 명 정도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파워블로거를 일컫는 말이다.  실시간 방송 및 블로그를 통해 패션, 뷰티, 유아용품 등 다양한 부문에서 소비자들과 소통을 하며 구매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신라면세점, 중국 인터넷 스타 '왕홍' 앞세워 자유여행객 공략  
▲ 중국 파워블로거 왕홍이 11일 용산 아이파크몰 면세점에서 중국 현지에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홍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춘절을 앞두고 왕홍을 초청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왕홍 초청을 통해 경험을 중시하는 자유여행객(싼커)를 공략해 중국인관광객들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은 왕홍 15명을 초청해 한국의 주요 여행지들을 체험하도록 하면서 인터넷 생방송 등을 통해 한국을 알린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합작해 만든 HDC신라면세점도 27일부터 2월2일까지 중국 왕홍 4명을 초청해 마케팅을 펼친다. 이에 앞서 11일에도 왕홍을 초청해 아이파크면세점 곳곳을 둘러보며 ‘K뷰티’를 주제로 중국 현지에 생방송했다.

신라면세점이 왕홍을 앞세워 마케팅을 벌이는 것은 중국정부가 한국을 방문하는 단체관광객을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자유여행객 유치를 확대할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면세점은 매출 가운데 약 80%가 중국인관광객으로부터 나오고 있어 중국인관광객 수를 유지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자유관광객은 단체관광객보다 중국정부에서 비교적 제재하기가 어렵다”며 “중국소비자들에 인기가 많은 왕홍으로 자유여행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유여행객은 단체관광에 비해 쇼핑횟수에 제한이 없다”며 “면세점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홍을 앞세운 마케팅의 파급력은 이미 입증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광군제(독신자의 날) 기간에 인기 왕홍 ‘파피장’을 내세운 방송을 통해 한화로 약 1700억 원을 벌어들였다. 파피장 방송만으로 이날 알리바바 전체매출의 약 120분의 1을 거둬들인 셈이다.

애경그룹도 지난해 5월 유명 왕홍을 초청해 ‘애경뷰티데이’를 진행해 매출증대 효과를 봤다. 뷰티데이 행사가 진행된 다음달인 지난해 6월 매출이 5월에 비해 313% 나 늘었다.

왕홍을 앞세운 마케팅이 비용 대비해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왕홍 가운데 가짜 왕홍이 많아 자칫 피해만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왕홍을 앞세운 마케팅 효과는 사회관계망서비스의 팔로워 수나 게시물 조회수 등으로만 파악이 가능하다”며 “검증되지 않은 왕홍들을 데리고 홍보에 나섰다가 비용만 쏟아붇고 효과는 못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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