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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윈드 미국 정책 불확실성 사라져, 방성훈 설비 증설로 수주 확대 가속화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5-08-12 15: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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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씨에스윈드가 2분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방성훈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사장은 미국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OBBBA, One Big Beautiful Bill Act)’ 제정에 따른 육상풍력 확대 분위기 속에서 미국 생산설비 증설 완공을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씨에스윈드 미국 정책 불확실성 사라져, 방성훈 설비 증설로 수주 확대 가속화
▲ 방성훈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OBBBA) 제정에 따른 육상풍력 수주 확대를 기회로 삼아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씨에스베어링>

12일 씨에스윈드에 따르면 최근 OBBBA법이 제정되면서 풍력발전 관련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씨에스윈드는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풍력타워 부문의 경우 미국 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실적이 하락했지만 OBBBA법 통과로 단기적 육상풍력 수요 확대 및 하반기 수주 동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OBBBA법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모 세제 개편안을 의미한다. 이 법안에는 풍력발전을 비롯한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투자세액공제(ITC)와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등의 혜택이 포함됐다.

그동안 세액공제 혜택이 폐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법안이 확정되면서 이러한 우려는 사라지게 됐다.

오히려 보조금을 수령하려면 1년 내에 발전시설 건설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는 규정이 마련되면서 씨에스윈드는 단기적으로 수주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OBBBA법 제정된 뒤 씨에스윈드는 곧바로 2천억 원 규모의 풍력타워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씨에스윈드가 3분기부터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씨에스윈드는 2분기 연결 매출 6500억 원, 영업이익 593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4.2%와 54% 감소한 수치다.

DS투자증권은 3분기 씨에스윈드가 매출 7032억 원, 영업이익 679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가 매출 8055억 원, 영업이익 1096억 원까지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발전사들의 보조금 확보를 위한 육상풍력 프로젝트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씨에스윈드는 미국에서 풍력타워 관련 수주가 유입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는 씨에스윈드의 생산 능력 확대와 맞물려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선임돼 올해 사실상 임기 첫해를 맞은 방 사장으로서는 1분기 깜짝 실적을 냈으나 2분기 미국 정책 불확실성에 일시적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풍력타워 생산 설비 증설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되면서 방 사장은 본격적 수주 확대 흐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씨에스윈드 미국 정책 불확실성 사라져, 방성훈 설비 증설로 수주 확대 가속화
▲ 씨에스윈드가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풍력타워 생산 설비 증설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되면서 본격적 수주 확대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씨에스윈드 미국 법인의 모습. <씨에스윈드>

씨에스윈드는 2021년 세계 최대 풍력발전기 제조사인 덴마크 베스타스로부터 1억5천만 달러(약 2083억 원)에 미국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 위치한 풍력타워 공장을 인수했다.

2023년 3월에는 6600만 달러(약 917억 원)를 투자해 이 생산설비의 증설을 결정했다. 씨에스윈드에 따르면 이 증설 프로젝트는 2025년 9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씨에스윈드의 생산능력은 4.5GW에서 6GW로 30% 넘게 확대된다. 2025년 말 기준으로 가동률 100%에 이를 경우 약 1조2천억 원 규모의 풍력타워를 생산·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방 사장으로서는 지난해 흑자로 돌아선 미국법인의 수익성을 유지해야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시설 확대는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씨에스윈드 사업보고서를 보면 미국 법인 씨에스윈드 아메리카는 지난해 순이익으로 712억 원을 올렸다. 2023년 순손실 340억 원을 낸 것에서 벗어나 흑자전환한 것이다.

다만 올해 사업 불확실성이 이어져 다시 실적 하락으로 돌아설 수도 있었지만 이번 증설로 영업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중장기적으로 유럽지역에서 확대되고 있는 해상 풍력타워 수요에 대응할 목적에서 지난해 포르투칼 생산설비 증설을 마무리한 점도 씨에스윈드 실적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특수로 2027년까지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2028년 이후 실적은 미국 중간선거와 유럽 해상풍력의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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