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와 비슷한 60억 달러로 잡았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은 12일 부산 누리마루 에이팩(APEC) 하우스에서 열린 ‘2017년 조선해양인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전사적으로 60억 달러를 수주목표로 설정했다”며 “조선 30억 달러, 해양 20억 달러, 특수선 10억 달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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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초 수주목표로 108억 달러를 제시했다가 지난 6월에 62억 달러로 목표치를 크게 낮췄다.
이 부사장은 올해 수주 전망을 묻는 질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올해 첫 수주가 언제쯤 이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조금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여러 프로젝트를 뛰어다니고 있는데 구체화하면 나중에 말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앙골라의 국영석유회사 소난골로부터 수주한 1조 원 규모의 드릴십 2척의 인도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봤다.
이 부사장은 “소난골 드릴십을 운용할 운용사 선정문제가 거의 성사돼 가는 것 같다”며 “운용사가 정해진다는 것은 사업이 차질없이 갈 수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초에 다시 협상단들이 바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협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분위기는 분명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초 드릴십 2척을 지난해 9월 말에 인도하기로 했다. 그러나 소난골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인도가 자꾸 미뤄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소난골로부터 드릴십 선수금을 제외한 9억9천만 달러를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