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롯데마트의 부진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뒷걸음했다.
롯데쇼핑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497억 원, 영업이익 406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8일 밝혔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7.5% 줄었다.
▲ 롯데쇼핑이 2분기 영업이익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
2분기 순손실은 103억 원이다. 지난해 2분기보다 순손실 규모가 87.0%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소비심리 회복 지연에 따른 국내 사업 수요 부진과 인도네시아의 명절 시점차 영향 등으로 매출이 줄었다”며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중국사업의 손실 기저효과에 따라 순손실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국내 백화점사업에서는 매출 7862억 원, 영업이익 632억 원을 냈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2.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4.7% 증가했다.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0.5%를 보였다. 우수고객의 실적 호조가 매출을 견인해 기존점의 매출이 늘었고 운영 경비 효율화 등 판매관리비 감소 덕분에 영업이익이 줄었다.
국내 할인점·슈퍼사업에서는 매출 1조2542억 원, 영업손실 453억 원을 봤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3.3% 줄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3.5배가량 확대했다.
롯데쇼핑은 “할인점사업에서는 소비 심리 둔화로 매출이 줄었고 온라인 그로서리사업이 이관된 영향에 따라 영업손실도 확대했다”며 “슈퍼사업은 매출 감소 및 지난해 2분기 일회성 이익이 있었던 데 따른 역기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는 매출 266억 원, 영업손실 84억 원을 봤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4.6% 늘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절반 이하로 축소했다.
해외 백화점사업에서는 매출 295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을 냈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5.2% 늘고 흑자로 돌아섰다.
베트남에 있는 복합쇼핑몰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를 포함해 베트남 모든 점포의 총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는 2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냈다.
해외 할인점사업에서는 매출 3498억 원, 영업이익 90억 원을 냈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6.3%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에서는 기존점 중심의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재단장한 점포의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르바란 명절 시점차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롯데쇼핑은 설명했다.
롯데쇼핑 종속기업 가운데서는 롯데하이마트가 매출 5942억 원, 영업이익 105억 원을 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277.4% 늘었다.
롯데홋묘핑은 매출 2310억 원, 영업이익 122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24.8% 줄었으며 롯데컬처웍스는 매출 919억 원, 영업손실 62억 원을 내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19.5% 감소하고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쇼핑은 "소비 양극화 심화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백화점과 해외사업이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며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는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상반기 해외사업의 영업이익이 40% 늘었다"고 설명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