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콜로서스'의 전경. < xAI 온라인 영상 갈무리 >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가 인공지능(AI) 모델 ‘그록(Grok)’에 광고를 삽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공지능 연산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광고를 넣으려 한다고 머스크는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는 6일(현지시각) 광고주와 진행한 온라인 대화의 자리에서 “사용자 질문을 해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광고로 내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7일 보도했다.
머스크는 광고주가 광고를 업로드하면 그록이 알아서 적합한 이용자에게 노출할 수 있도록 자동화 도구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앞서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는 2023년 11월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그록을 선보였다.
처음에는 X(옛 트위터) 사용자에 한정해 제공하다 최근 자체 홈페이지를 갖추고 모델4까지 출시했다. 월 300달러(약 41만 원)를 받고 구독 서비스도 내놨다.
아직까지 그록 자체에는 광고를 싣지 않았는데 이러한 방침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광고 수익은 그록 구동에 필요한 고가 그래픽처리장치 비용 충당에 쓸 예정이다.
xAI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 20만 장을 갖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 추가 부지를 매입해서 증설 작업도 진행해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머스크는 “지금까지는 그록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고 정확한 인공지능으로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이제는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2023년 3월 xAI를 설립하고 그록 개발에 나섰다. 이후 xAI는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SNS) 기업인 ‘X’를 330억 달러(약 46조 원)를 들여 올해 3월28일 인수했다.
그러나 X는 일론 머스크의 반유대주의적 발언이나 아돌프 히틀러 찬양 등 논란으로 다수 광고주가 이탈해 있다.
X 관계자는 비즈니스인사이더를 통해 “브랜드 안전성을 지키겠다는 약속은 현재와 미래 모든 광고에 적용된다”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