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G가 글로벌 사업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KT&G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479억 원, 영업이익이 3499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7% 증가했다.
▲ KT&G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글로벌 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모두 증가했다. |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담배사업부문에서 매출 1조906억 원, 영업이익 3218억 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 1.6% 증가했다.
특히 해외 궐련은 매출과 영업이익, 판매량이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5개 분기 연속으로 달성했다. 해외 궐련 매출은 30.6% 증가한 4690억 원을 기록했다.
판매량은 9.1% 늘어난 167억 개비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판매량을 새로 썼다.
KT&G는 올해 하반기 해외 공장의 원재료 현지 수급체계가 완성되면 원가절감으로 인한 이익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NGP) 사업은 ‘릴 에이블’ 판매가 늘어 상반기 점유율 45.8%를 기록했고, 해외 스틱 매출 수량은 22억 개비로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했다.
KGC인삼공사가 운영하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부문은 영업이익 62억 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기준으로 KT&G는 매출 3조390억 원, 영업이익 6354억 원을 올렸다.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13.8% 늘었다.
상반기 매출이 3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G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금을 지난해보다 200원 많은 1400원으로 결의했다. 앞으로 주가 상승과 이익 성장에 맞춰 배당금을 상향할 계획을 세웠다.
또 8일부터 약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하반기에는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추가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1분기에는 발행주식총수의 2.5%에 해당하는 3600억원 규모의 기보유 자사주를 소각했다.
KT&G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출시한 신제품의 판매 호조와 판매 단가 인상 등으로 성장세를 확보했다”며 “연간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사업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