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2024년 10월2일 코스프레 복장을 한 사용자가 아마존 죽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홍보용 이미지. <죽스> |
[비즈니스포스트] 아마존의 자율주행 무인택시 사업부 ‘죽스(Zoox)’가 미국 당국으로부터 차량 안전 승인을 받았다.
죽스는 운전대(스티어링휠)와 페달이 없는 차량으로 무인택시를 운영하려 하는데 같은 형태의 차량을 준비하는 테슬라에도 규제 승인이 열릴 수 있다.
6일(현지시각) CNBC는 “죽스가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를 열어 테슬라와 같은 경쟁사도 이익을 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이날 자율주행차에 일부 안전 규제를 면제하는 프로그램(AVEP) 대상을 아마존 죽스를 비롯한 미국산 차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원래 미국 연방 당국은 운전대와 페달을 안전 기준으로 잡고 이를 갖춘 차량에만 공공 도로에서 주행 허가를 내줬다. 수입산 차량에만 예외를 적용했다.
트럼프 정부가 자율주행 규제 완화 기조를 가져가면서 죽스를 비롯해 미국에서 자율주행차를 제조하는 업체가 무인택시를 운영할 길이 열렸다.
죽스는 올해 6월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무인택시 제조 시설을 완비했다고 발표했다.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트럼프 정부에서 죽스와 같은 미국 기업은 최신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할 수 있다”며 “미국이 자율주행차의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도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 무인택시 전용 차량을 준비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10일 2인승 차량 ‘사이버캡’을 처음 선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당시 2027년 이전에 생산을 노린다고 말했다.
사이버캡도 미국 연방정부 승인 여부가 불투명했는데 죽스의 사례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진 셈이다.
CNBC는 “테슬라도 미국 공공 도로에서 사이버캡을 시험 운영하기가 더 쉬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