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가 7일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루시드 모터스의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 모델이 1회 충전 주행 테스트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지난 달 스위스 생모리츠와 독일 뮌헨을 오가는 고속도로와 고산도로, 이면도로 등에서 추가 충전 없이 1205km를 달렸다. 이전 기록이었던 1045km보다 160km 늘어난 것이다.
▲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 <삼성SDI> |
회사 측은 “이번 기록은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력과 루시드의 파워트레인 효율성이 더해져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량에는 삼성SDI의 21700 규격 원통형 배터리가 6600개 탑재됐다. 21700 원통형 배터리는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와 실리콘 소재 음극재를 기반으로 고용량, 장수명, 급속 충전 등을 갖춘 고성능 배터리다.
삼성SDI 관계자는 “세계 최장거리 운행 차량에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루시드와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성능과 안전성을 겸비한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