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해킹사고에 따른 실적 악화로 배당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5만2천 원, 투자의견을 중립(HOLD)로 각각 유지했다.
▲ 7일 유진투자증권은 SK텔레콤이 해킹사고 여파로 배당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
6일 SK텔레콤 주가는 5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배당 유지에 대한 시장의 강한 믿음이 주가 하방을 지지해주겠으나, 배당 및 실적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주가 상승 모멘텀 확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006년 이후 주당배당금(DPS)를 낮춘 사례가 없고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해킹사고 여파로 평년 대비 7천억~8천억 원 정도의 추가 손실 발생과 인공지능(AI) 투자를 고려하면 배당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SK텔레콤 측은 6일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이익 감익이 클 것이라 주주환원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다양한 요인을 숙고해 배당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 “해킹사고 관련 비용 부담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배당 유지가 시장의 지배적 전망이나 배당 감소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17조1570억 원, 영업이익 1조9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 대비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39.9% 감소하는 것이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