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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비이자·해외사업 탄력 붙었다, 윤호영 종합금융플랫폼 청사진 순항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5-08-06 16: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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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종합금융플랫폼 도약을 위한 수익다변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비이자수익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도 성과를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비이자·해외사업 탄력 붙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33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호영</a> 종합금융플랫폼 청사진 순항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비이자수익과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종합금융플랫폼 도약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6일 카카오뱅크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수료·플랫폼수익과 투자금융자산 등이 포함된 비이자수익이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카카오뱅크 비이자수익은 56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30.4% 늘어난 수치다. 수신잔액의 지속적 성장으로 투자금융자산 규모가 확대되면서 관련 손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다만 같은 기간 대출비교·광고·투자서비스 등을 통한 플랫폼수익도 13% 늘어나면서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카카오뱅크 앱 대출비교 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사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387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3% 증가했다. 광고수익도 2024년 2분기와 비교해 69% 늘었다.

투자 서비스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올해 6월 선보인 머니마켓펀드(MMF) 바탕의 파킹형 투자상품 MMF박스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잔고 5천억 원을 넘어섰고 4분기에는 가상자산 시세조회 서비스 등도 출시한다.

카카오뱅크 앱 활성 이용자 수 등 플랫폼 경쟁력을 실제 수익모델로 연결하는 데 성과를 내고 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 비중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최근 3년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 비중을 살펴보면 2023년 28.4%, 2024년 30.2%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36.0%로 높아졌다. 비이자 매출 확대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윤 대표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비이자수익 40%를 조기 달성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윤 대표는 2024년 11월 성장에 초점을 둔 밸류업 방안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영업수익 가운데 비이자수익 비중 40% 달성을 핵심 경영목표 가운데 하나로 내걸었다. 

카드, 송금, 오픈뱅킹 등 금융서비스 수수료와 플랫폼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이자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지속성장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2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 2024년 대환대출 서비스 도입 등으로 여신자산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전체 실적도 해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축포를 터트렸다.

다만 은행의 전통적 사업인 수신·여신시장은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플랫폼 경쟁력을 활용한 수익모델 다변화 과제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은행은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고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 여신 포트폴리오 확장이 쉽지 않다. 

카카오뱅크도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등으로 기업대출 상품군을 적극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계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비중이 94.5%에 이른다. 시중은행보다 가계대출 의존도가 높은 인터넷은행은 정부의 가계부채 정책 등 대외환경에 따른 영향도 더 클 수밖에 없다.
 
카카오뱅크 비이자·해외사업 탄력 붙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33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호영</a> 종합금융플랫폼 청사진 순항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024년 11월26일 서울 여의도 카카오뱅크 오피스에서 중장기 성장전략과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실적 안정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비이자수익 확대가 더욱 중요해진 셈이다.

윤 대표는 비이자 확대와 더불어 수익구조 다변화의 핵심 축인 해외사업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해외 첫 진출지역인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지분투자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2025년 상반기 순이익 201억 루피아(약 17억 원)를 거뒀다. 슈퍼뱅크가 2024년 6월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슈퍼뱅크는 올해 상반기 총자산과 대출잔액이 둘 다 120% 넘게 증가했다. 순이자수익은 171% 늘어났고 순이자마진(NIM)도 2024년 8.1%에서 올해 10.2%로 상승했다.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고객 수도 400만 명을 넘어섰다. 출시 2개월 만에 100만 고객을 달성한 데 이어 가파른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올해 6월 태국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상은행 사업인가도 받았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확대에도 순항하는 모습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출범 때부터 대표를 맡았고 올해 5연임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 준비법인 때부터 계산하면 10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 뒤 해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데 아직 10년 밖에 안 된 은행인 만큼 성장과 혁신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해 주주환원을 중심으로 한 밸류업 전략이 은행업계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을 때도 시중은행과 달리 성장 중심의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윤 대표는 “압도적 플랫폼 트래픽과 협업을 토대로 수익모델을 최적화하고 글로벌시장 진출, 인수합병을 통해 핵심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카카오뱅크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해외사업 확대와 인수합병, 투자 등을 통한 수익모델 다각화를 크게 내걸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2025년 상반기 영업수익 1조5625억 원, 영업이익 3532억 원, 순이익 2637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수익은 7.6%, 영업이익은 11%, 순이익은 14% 늘어나면서 반기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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