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월29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제전문지 포천의 ‘2025 영향력 있는 사업가 100인’ 순위에서 47위에 올랐다.
이재용 회장 순위는 지난해보다 38계단 급상승했으며 국내 재벌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5일(현지시각) 포천은 이재용 회장을 두고 “10년 만에 사법 굴레를 벗었다”며 올해 영향력 있는 세계 사업가 47위에 자리매김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같은 순위에서 85위였다. 한 해 만에 순위가 38계단 뛰어오른 것이다.
포천은 “이 회장은 2022년 대통령 특별 사면을 받고 삼성을 이끌고 있다”며 “2025년 초에 분식회계 관련 사건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올해 7월17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등 혐의로 기소됐던 이 회장에게 선고된 무죄를 확정했다.
다만 포천은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의 전자제품 제조사 가운데 하나이지만 대만 TSMC를 비롯한 다른 반도체 업체에 뒤처지면서 주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천은 중단기 매출과 이익성장률을 비롯한 경영 성과와 비즈니스 건전성, 혁신성, 사회적 영향력 등을 종합 평가해 재계 인물 100인을 선정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인공지능(AI) 시대 최대 수혜 기업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책임자(CEO)가 거머쥐었다.
이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2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3위에 들었다. 지난해 1위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4위로 내려왔다.
중국 전기차 기업 BYD의 왕촨푸 CEO와 정보통신기업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도 각각 5위와 7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인 기업가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