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70%(1.13달러) 내린 배럴당 65.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 원유탱크.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63%(1.12달러) 낮아진 배럴당 67.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원유시장 내 과잉공급 우려에 수요 불안이 가중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기타 산유국 모임)가 9월에도 8월과 유사한 규모의 증산에 나서기로 결정한 가운데 미국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여기에 이날 미국의 경기지표가 전달보다 악화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수요 감소 전망이 더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집계됐다. 6월의 50.8, 다우존스의 당초 추정치 51.1보다 모두 낮은 수치다.
구매관리자지수는 경기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기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신규주문, 재고, 고용 여건 등을 설문한 결과를 지수로 나타낸 지표다. 50보다 크면 확대 국면을 50보다 작으면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하락에는 고용 여건이 악화한 상황에서 관세 정책이 경기둔화 속 인플레이션을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김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며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더 하락한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멈출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