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2025-08-05 12: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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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실적 반등과 함께 주주환원 확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하반기에도 주주환원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지주가 1분기 다소 아쉬운 순이익을 딛고 2분기에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순이익을 거둔 데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세를 보이면서다.
이에 따라 빈대인 회장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으로 시장에 약속한 총주주환원율 목표 달성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5일 BNK금융지주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3092억 원을 내며 1년 전보다 27.3% 증가한 ‘깜짝 실적’을 냈다.
일회성 요인인 강남 오피스 펀드 청산 이익이 반영되긴 했지만 1분기 부진을 극복한 데 의미가 있다.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3% 줄며 흔들렸던 기조를 빠르게 반등시켰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주주환원 확대와 관련된 핵심 지표인 건전성 지표가 개선 흐름을 나타낸 점에 주목한다.
2분기 말 기준 BNK금융지주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56%로 1분기 말보다 0.31%포인트 상승했다.
BNK금융지주는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자본적정성 개선에 힘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빈대인 회장은 지금까지 본원적 경쟁력(기초체력) 성장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지역사회 상생으로 지속가능한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 등을 목표로 해 왔다.
이에 4월부터는 그룹 차원에서 위기상황관리위원회를 가동하며 미국발 관세 정책, 환율 변동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한 부울경 지역 기업 대상 지원 체계를 강화했다.
또 자금시장 동향과 환율 변동 추이 분석을 통해 리스크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계열사별 거래 기업 지원 방안 관련 의견을 모았다.
BNK금융그룹 전체의 장기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지주 위험관리책임자(CRO), 디지털 전문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겸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등 외부 핵심 인재 3명을 수혈하며 내부통제와 미래 대응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최근 BNK금융지주는 하반기 3대 추진과제로 △지역상생·금융소비자 보호 △인공지능(AI)·디지털금융 강화 △건전성·자산의 질적 개선을 내걸고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특히 지역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해양금융 부문과 건전성 관리를 중심으로 핵심 부서를 정비해 눈길을 끌었다.
▲ BNK금융지주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서 약속한대로 주주환원을 높여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빈 회장이 추진하는 적극적 경쟁력 확보 노력에 따라 주주환원 확대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권재중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소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던 1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도 “(이번 실적으로) 연간 순이익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생기긴 했지만 자사주 매입 규모 등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도 총주주환원율과 관련해 시중금융지주만큼의 속도로 목표치를 조기 달성하긴 어려울 수 있지만, 시장에 약속한 일정대로 달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BNK금융지주 총주주환원율은 39%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4년보다 5.8%포인트 상향된 수치로 향후에도 총주주환원율은 2026년과 2027년 모두 매해 5%포인트 이상씩 개선되면서 은행 가운데 총주주환원율 개선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에 더해 목표로 하던 CET1비율을 웃돌며 시중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주주환원 확대 흐름에 동참할 여력이 발생했다고 판단한다”며 “2025년 주주환원율이 기존 예상치를 넘어 4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