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비즈니스 등급과 일반 등급의 중간단계인 '프리미엄석' 등급을 신설하고 9월부터 운항한다. B777-300ER 기체에 적용된 프리미엄석 예상도. <대한항공> |
[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은 새로운 좌석등급인 '프리미엄석(Premium Class)'을 도입하고, 첫 항공기를 오는 9월 중순부터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한다고 5일 밝혔다.
프리미엄석은 대한항공의 비즈니스 등급인 ‘프레스티지석’과 이코노미 등급인 ‘일반석’의 중간 등급이다. 넓은 좌석과 고급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회사에 따르면 좌석 앞뒤 간격은 39~41인치(약 1m)이며, 좌석 너비는 19.5인치(약 50㎝)로 면적이 일반석보다 1.5배 넓다.
또 모든 좌석에 다리 및 발 받침대가 있다. 좌석 등받이 가동범위는 130도로 소형기 프레스티지석 수준에 이른다.
운임은 통상 일반석 정상 운임의 약 110% 수준으로 매겨진다. 노선과 여행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다.
프리미엄석 적용 기체는 B777-300ER이다.
회사는 기체 11대를 대상으로 한 전체 인테리어에 약 3천억 원을 투입했다.
대한항공 측은 “기단 현대화와 고객 서비스 향상이라는 기조에 맞춘 중장기적 투자의 일환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석은 기체 당 좌석은 총 40석으로, 배치는 2-4-2 구조다. 승객 편의를 위한 시트 설계가 적용됐다.
인체공학적 설계가 적용된 머리받이(헤드레스트)가 적용됐고, 머리받이 양옆에는 날개 모양의 ‘프라이버시윙’이 설치돼 옆자리 승객과의 시선 간섭에서 자유로워 졌다.
프리미엄석에 설치된 모니터 크기는 15.6인치로, 기존 777-300ER 프레스티지석 모니터보다 커졌다. 또 4K 고해상도 화질을 지원하는 등 기내 콘텐츠 제공 시스템도 개선됐다.
프리미엄석 기내식은 주 요리(메인요리)와 전채, 디저트 등 한상차림으로 제공한다. 식기와 수저 등 기내 기물도 브랜드 아르마니·까사 제품을 사용한다.
주류와 차·커피 등 음료도 프레스티지석에 제공되는 품목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프리미엄석 승객들은 탑승 수속과 수하물 위탁 시 일반석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각 공항에 있는 대한항공의 ‘모닝캄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수하물은 프레스티지석 승객들과 동일하게 우선 처리된다. 항공기 탑승 순서도 우수회원(Sky Priority) 기준으로 적용돼 빠른 탑승이 가능하다.
프리미엄석 뿐 아니라 B777-300ER의 다른 등급 좌석도 시트를 전면 교체하는 등 향상됐다.
기존 프레스티지석은 최상위 등급의 기재 '프레스티지 스위트 2.0'을 1-2-1 구조로 배치했다. 일반석에는 '뉴 이코노미'를 3-4-3 구조로 배치한다.
모든 좌석은 기내 무선인터넷(와이파이)를 지원한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