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아들 김동선씨의 음주난동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를 특수폭행·공용물건손상·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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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선 한화건설 팀장이 5일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를 나와 수서경찰서로 이감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
김씨는 5일 오전 3시30분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해 종업원 2명의 머리와 뺨 등을 수차례 때리고 위스키병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을 내뱉고 이동 중인 순찰차 안에서 소란을 피워 좌석 시트를 찢는 등 차량을 파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피해자와 합의로 처벌을 빠져나갈 수 없도록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일반폭행과 달리 특수폭행은 피해자와 합의해도 처벌받을 수 있다.
김씨는 5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수서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실수를 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잘못한 점은 당연히 인정하고 그 죄에 따른 어떠한 벌도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에서 신성장전략팀장으로 근무하던 김씨는 이번 사건으로 한화건설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씨는 2010년 10월에도 호텔주점에서 만취 상태로 종업원과 몸싸움을 하고 집기를 부순 혐의로 입건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