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비에비에이션 기체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 상공을 시험 비행하고 있다. <조비에비에이션> |
[비즈니스포스트] 조비에비에이션이 미국 헬리콥터 비행 공유 업체 인수를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전기 헬기’를 준비하는 조비에비에이션이 헬기 공유 업체를 인수해 기존 항공기 공유 시장에 진출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상황을 잘 아는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조비에비에이션이 ‘블레이드에어 모빌리티’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4년 설립한 블레이드에어는 공항에서 도심이나 인근 리조트 등 단거리 비행을 제공하는 헬기 공유 업체이다.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맨해튼까지 비행에 1인당 265달러(약 37만 원)를 받는다.
8명까지 탑승하는 전세 헬기 대여 가격은 2025달러(280만 원) 정도이다. 프랑스 니스 공항과 모나코도 연결한다.
조비에비에이션이 이 업체를 인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블레이드에어는 2021년 나스닥 상장 이후 연간 흑자를 낸 적이 없다”며 “올해 들어 주가는 10% 하락해 시가총액은 3억900만 달러(약 4290억 원)”라고 설명했다.
조비에비에이션은 도심항공교통(UAM)에 핵심 기체인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를 제조해 미국과 두바이 등에서 상업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5대의 기체에 최종 승인을 받고 2026년 초 상업 운행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1일 기준 조비에비에이션의 시가총액은 144억 달러(약 20조 원) 정도다.
블룸버그는 “조비에비에이션이 블레이드에어를 인수하면 자사 항공기로 기존의 비행 공유 시장에 접근하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