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현 외교부 장관이 주한미군 감축 문제에 대해 걱정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현 장관은 4일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과 논의 중이지만 주한미군에 대해서는 우려가 없다"며 "주한미군은 현재와 같은 역할을 유지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 조현 외교부 장관이 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장관은 이어 "가정에 불과하지만 주한미군 감축이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만난 미 상원 의원들도 모두 그렇게 단언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중국의 부상과 북러 관계 밀착 등 '지정학적 도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의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 환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북한은 미사일 기술을 발전시키고 핵무기를 더 많이 확보했다"며 "여기에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 동맹을 체결하고 1만 명 이상의 북한군을 서방 전선으로 보냈다. 우리는 러시아의 군사 기술이 북한에 이전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또한 중국이 주변국들과 갈등을 빚는 문제도 있다"며 "중국은 남중국해와 황해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중국은 급속히 성장해 경쟁자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 해결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의 부상과 도전을 경계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동시에 중국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국제법을 준수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려 한다. 이를 위해 일본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실제로 저는 미국으로 오는 길에 일본을 들러 외무상과 총리를 만나 이런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면서도 "그러나 중국을 단순히 봉쇄하려는 방식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