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 위치한 LG전자 제3 공장 조감도. < LG전자 > |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인도 자회사 상장 작업을 재개했다는 현지매체 보도가 나왔다.
LG전자가 당초 계획보다 공모 규모는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전해졌다.
7월31일(현지시각) 인도매체 더힌두비즈니스라인은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LG전자가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하기 위해 투자은행과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LG전자가 최대 1천억 루피(약 1조5962억 원) 규모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도 전해졌다.
당초 LG전자는 1억200만 주를 매각해 1조5천억 루피(약 2조3944억 원)를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는데 공모 규모를 이보다 33% 가량 축소할 수 있다는 뜻이다.
취재원은 “기업 가치를 얼마로 평가받을지가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공모 규모는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전자는 인도법인 기업공개를 위해 지난해 12월6일 현지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예비 심사 서류를 제출했다.
이후 3월에 당국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4월23일 블룸버그는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LG전자 인도법인이 기업공개 절차를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인도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여 상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으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모 규모를 줄여 재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더힌두비즈니스라인은 “하반기에 300억 달러(약 42조 원) 이상의 상장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며 인도 증시에 투자자 관심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LG전자는 인도 수도인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 1997년 공장을 건설하면서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LG전자는 2006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프리미엄 가전 제품을 만드는 제2 공장도 추가 건설했다. 올해 5월8일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 제3 공장 착공식도 열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