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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저널] 급성장 이랜드팜앤푸드 대표 수시인사, 윤성대 중국으로 가고 황성윤 겸직해 유통 다 맡아

안수진 기자 jinsua@businesspost.co.kr 2025-08-0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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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저널] 급성장 이랜드팜앤푸드 대표 수시인사, 윤성대 중국으로 가고 황성윤 겸직해 유통 다 맡아
▲ 황성윤 이랜드팜앤푸드 대표이사가 올해 초 선임됐다. <이랜드그룹> 
[씨저널] 이랜드팜앤푸드가 이랜드그룹의 ‘효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도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사업은 식자재 유통과 간편식, 신선식품 등이다.

지난해에는 매출 3163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을 거뒀는데 출범된 해인 2023년보다 3배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6천억 원까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초 선임된 황성윤 대표가 급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랜드팜앤푸드의 기초체력을 더욱 탄탄하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랜드팜앤푸드 대표이사에는 지난해 5월 3년 임기로 윤성대 대표가 선임됐지만 올해 5월 공시에는 황성윤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씨저널과 통화에서 “이랜드그룹은 인사가 수시로 난다”며 “윤성대 대표가 중국사업장 대표로 이동하면서 올해 초부터 황성윤 대표가 이랜드팜앤푸드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성윤 대표가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킴스클럽, 이랜드팜앤푸드의 수장으로 나서며 이랜드그룹 유통사업을 통틀어 책임지는 셈이다. 

이랜드팜앤푸드는 이랜드그룹의 식자재 조달 사업을 통합해 출범했다. 이 회사는 9월 이랜드리테일에 흡수합병되는 이랜드킴스클럽이 지분 100%를 들고 있다. 

◆ 이랜드팜앤푸드 신선식품의 성장열쇠, ‘산지직송’과 ‘직접생산’으로 경쟁력 확보

이랜드팜앤푸드 신선식품의 성장 열쇠는 직매입과 직운영 방식이다. 

직매입은 국내외 농축수산업자의 상품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이다. 유통단계를 줄여 좋은 품질을 값싸게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방식은 중간유통단계 없이 직접 재고를 확보하기 때문에 수요 급증이나 공급 불안정에도 대비하기 쉽다.  

실제로 이랜드팜앤푸드는 국내 제주 갈치 수급이 불안정했을 때도 오만산 갈치 400톤을, 양배추 가격이 폭등했을 때 베트남산 양배추 42톤을 긴급 수입해 안정적 가격을 유지했다.  

생산 단계부터 직접 개입하는 ‘직운영’ 방식 역시 이랜드팜앤푸드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이랜드팜앤푸드는 10만 평 규모의 제주 감귤 밭과 3천 마리 규모의 돼지 사육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판매·공급 전 단계도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2022년 신축한 축산물 종합 컨트롤센터(LPC)에서는 사육한 돼지를 도축·가공·포장해 전국 킴스클럽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유통 과정을 관통하는 수평계열화 시스템은 매출 성과로도 이어졌다. 돼지고기 매출은 2023년 200억 원가량에서 지난해 500억 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러한 전략적 성과로 이랜드킴스클럽 신선식품 부문이 2023년 2500억 원에서 지난해 3천억 원까지 20% 이상 증가한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유통의 모든 과정을 자체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가격과 품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같은 전략으로 축산과 청과 뿐 아니라 유제품, 수산물까지 유통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이랜드팜앤푸드 간편식 자체브랜드(PB) 강화 나서, 쿠팡 유통망 활용 해외시장 정조준

황 대표는 판매망 확장 전략으로 이랜드팜앤푸드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랜드팜앤푸드는 그룹사의 자체브랜드(PB) 간편식을 다른 회사의 온오프라인 채널에 노출시키며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이랜드킴스클럽 브랜드 ‘오프라이스’의 간편식은 홍콩 유통회사 동방홍(TFH)과 정식 수출계약을 맺어 현지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쿠팡과 마켓컬리 등 글로벌 이커머스에도 입점했다.

이랜드이츠 브랜드 ‘애슐리’의 간편식은 국내 코스트코와 미국 H마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볶음밥 시리즈는 누적 3천만 개 이상이 판매됐다. 

외부 온오프라인 플랫폼에서 발생한 매출은 2023년 232억 원에서 지난해 1255억 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고 매출 점유율도 28%에서 41%까지 확대됐다. 

이랜드팜앤푸드의 간편식 매출은 지난해 600억 원을 넘어섰다. 

기업과의 거래(B2B)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교 100여 곳과 급식 식자재 유통계약을, 올해는 국군복지단 영외마트(PX)와 계약을 맺고 간편식 PB상품을 납품하고 있다. 

소비자와의 거래(B2C) 접점을 늘리기 위해 오프라이스와 애슐리의 가정간편식(HMR)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전담 연구개발(R&D)부서를 지난해 1월 신설하며 210개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랜드팜앤푸드는 앞으로 더 많은 해외 시장에서 다양한 간편식 PB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간편식은 홍콩과 미국 중심으로 수출무대를 넓히고 있다”며 “군납과 급식 등 B2B공급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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