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중심으로 줄었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등록 ABS 발행 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발행된 등록 ABS는 모두 21조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3.6%(6조5천억 원) 감소했다.
▲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등록 ABS 발행이 크게 줄었다. |
ABS는 주택저당채권과 할부금융채권, 기업매출채권 등의 자산을 기초로 발행되는 증권이다.
등록 ABS는 이 가운데 자산유동화법에 따라 금융당국에 계획등록신청서를 제출한 뒤 발행된 것을 말한다.
금감원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 발행 축소 등에 따라 전체 ABS 발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의 상반기 발행규모는 5조4천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9%(6조 원) 감소했다.
금융회사 ABS 발행도 축소됐다. 금융회사는 상반기 9조3천억 원의 ABS를 발행했다. 1년 전보다 24.5% 줄었다.
카드사의 카드채권 기초 ABS 발행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금융회사 발행규모도 쪼그라들었다. 상반기 카드채 기초 ABS 발행규모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56.9% 줄어다.
반면 일반기업 ABS 발행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기업이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한 ABS 규모는 지난해보다 67.5% 확대된 6조4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등록 ABS 전체 발행잔액은 6월 말 기준 243조1천억 원이다. 1년 전보다 5.5%(14조1천억 원) 감소했다. 조혜경 기자